‘어린이 8명 탄 회전그네가 쿵’ 월미 테마파크 사고 영상

입력 2018-06-25 05:42
YTN 캡처

인천 월미테마파크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사고 영상이 24일 공개됐다. 이날 인천 중부경찰서는 하루 전인 23일 오후 5시30분쯤 어린이 8명이 타고 있던 ‘회전그네’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YTN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이 기구는 고정돼 있는 조형물을 중심으로 긴 줄 여러 개가 달려 있고, 줄 끝에 어린이 한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이의 의자가 연결돼 있다. 조형물이 돌기 시작하면 의자도 함께 회전하는 방식이다. 아동용 기구이기 때문에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사고는 그네의 중심축이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그네 약 5~6개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기울어졌고 탑승해 있던 어린이들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영상에는 놀란 보호자가 ‘어어’하고 외치는 음성도 담겼다. 한 피해 어린이의 부모는 “지붕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너무 놀라서 부모들이 뛰어들어갔다”면서 “놀이기구나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질까봐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이 시설은 지난해 12월 정기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점검은 인천 중구청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오해 소지 때문에 오히려 더 철저히 관리를 한다”며 “적합 명령이 떨어지지 않으면 운영을 못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도 문어 다리 형태 기구의 축이 분리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20대 남녀 2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지난번 사고는) 관련자 입건해서 검찰로 송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KTC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감정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