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발암물질이? 아크릴아마이드 공포 확산

입력 2018-06-25 04:00
아크릴아마이드_TV조선 CSI 소비자 탐사대

커피에 들어 있는 ‘아크릴아마이드’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국제 암연구소는 이를 발암추정물질(2A)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 TV조선 ‘CSI 소비자 탐사대’에서 출연한 김병미 국립암센터 박사는 “2A 군 발암물질은 동물심험에서는 발암성을 입증하는 근거자료가 있는데 사람에게서는 아직 밝힐 수 없고 명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아크릴아마이드는 발암추정 물질인 셈이다.

국제암연구소와 미국 FDA에서는 아크릴아마이드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감자튀김이나 빵처럼 탄수화물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겨난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도 아크릴아마이드는 포함돼있는데, 실제 소비자들은 이를 인지하기는 커녕 이 같은 물질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크릴아마이드_KBS 소비자리포트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 김탬니 변호사는 “소비자들이 커피를 마시는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다면,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소비자들이 마실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식약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은 국내 커피에 들어있는 아크릴아마이드에 관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볶은 커피에는 최대 244의 아크릴아마이드가, 믹스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 커피에는 이에 4배에 해당하는 1000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유럽의 기준 적용할 시 일부 인스턴트 커피는 기준치(850)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된 셈이다.

하지만 아크릴아마이드이 정말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안 마실 필요는 없다. 다만 커피 속 아크릴아마이드의 신체유해성은 명확히 결론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아크릴아마이드가 단연 커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음식에도 다수 포함돼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