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위로에 ‘오열’하고 만 손흥민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영상)

입력 2018-06-24 15:39
사진=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멕시코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경기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선수 라커룸을 방문해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손흥민 선수를 위로하고 다독였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보였던 손 선수는 문 다통령이 건넨 따뜻한 위로에 또다시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정숙 여사도 마음이 아픈 듯 울컥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진=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선수들을 격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경기가 끝난 뒤 울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다독이고, 조현우 선수와 악수하는 장면이 담겼다. 청와대는 “조현우 골키퍼의 외침대로 끝까지 포기 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준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는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이자 사실상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다”며 “한국에서 새벽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편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 선수는 “사실 안 울려고 노력했다. 저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쉽지 않더라”면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좀만 더 했다면 좋은 모습 보여줄 거란 생각에 죄송스러웠다.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에도 몇 번이나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지만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라커룸을 찾았던 것에 대해 “대통령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선수들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 다음 경기 잘하자고 고맙다고 덕담을 해주셨다”면서 “계속 안 울려고 했는데 라커룸에서 선수들 보니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도 커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