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부상’ 캡틴 기성용… 이 악물고 다리 절뚝이며 뛰는 그의 ‘투혼’

입력 2018-06-24 08:16

신태용호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가 부상으로 독일과의 최종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기성용은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막판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부상을 당했다.

비록 팀은 1대2로 패했지만 중앙에서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을 조율하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은 칭찬을 받기 충분했다. 다리를 절뚝이는 상황에서도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소진해 이를 악물고 마지막까지 뛰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성용은 경기 후 왼쪽 종아리를 다친 것으로 확인돼 목발에 의지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야 했다. 양해를 구하고 기다리던 취재진과 인터뷰도 사양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이 왼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오늘 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고 내일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경기 후에 다리를 많이 저는 모습을 봤다. 개인적으로 3~4일 만에 자기 몸을 100%로 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독일전 출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대표팀은 경기를 마치고 현지 시간으로 23일 밤 전세기를 이용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한국은 27일 밤 11시, 실낱같은 16강 진출 희망을 품고 조별예선 최종전인 독일을 상대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