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은 터졌지만…한국, 2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

입력 2018-06-24 02:09
한국과 멕시코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황희찬을 감싸안고 위로하고 있다.

신태용 호가 외친 ‘통쾌한 반란’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첫 골은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16강으로 가는 길은 거의 닫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전반 26분 멕시코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장현수의 페널티 지역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카를로스 벨라가 성공시켰다. 스웨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실점이었다. 후반 21분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멕시코의 역습에 또다시 무너졌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만회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동점골이 나오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한국이 2패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이날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이은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과 조별리그 탈락국이 가려질 수 있다. 스웨덴이 독일을 물리친다면 멕시코와 스웨덴이 나란히 2승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스웨덴과 독일이 비길 경우에는 두 팀 다 1승 1무로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을 앞서기 때문에 한국은 탈락한다.

독일이 스웨덴을 이길 경우엔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무조건 독일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야만 실낱같은 희망이 생긴다. 멕시코가 3차전에서 스웨덴을 꺾는다면 한국이 독일, 스웨덴이 모두 1승 2패가 되기 때문이다.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과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