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언론, JP 타계 보도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영원한 2인자”

입력 2018-06-23 17:56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23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 사진이 놓여 있다. 뉴시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타계한 뒤 해외 언론도 잇따라 그의 별세를 전하고 있다.

AP, AFP 통신 등 구미 언론은 23일(현지시간) 고인을 한국의 전 국무총리,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등으로 소개하며 그의 별세를 전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 씨가 숨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정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AP통신은 김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서 중심인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중앙정보부가 납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다시 총리를 지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김 전 총리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라 불리는 한국 정계를 지배했지만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킹메이커’가 됐으며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도 전했다.

AFP통신은 김 전 총리에 대해 한때 한국 보수정치의 1인자였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