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의 대형실험장 4곳 파괴 발언은 풍계리 갱도 의미”

입력 2018-06-23 12:34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사진은 3번 갱도가 폭파되는 모습. 풍계리=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대형 (핵)실험장 4곳 파괴 발언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4곳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곳의 대형 (핵)실험장이 풍계리 실험장의 갱도를 의미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서 2번, 3번, 4번 갱도를 차례로 폭파한 바 있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에 사용된 뒤 폐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고 (미사일) 엔진 시험 시설을 파괴하고 있으며 대형 실험장을 4곳 파괴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