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2인자' 김종필 전 총리 별세

입력 2018-06-23 10:34 수정 2018-06-23 15:00
국민일보 DB

한국 정치사를 상징하는 ‘3김(金) 정치’의 한 축인 김종필 전 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1961년 중령으로 5.16군사정변 주역으로 참여, 1963년까지 초대 중앙정보부장(현 국가정보원장)을 맡았다. 그 후 국회의원과 공화당의장직을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에서 ‘2인자’로 활동했다.

김 전 총리는 전두환 정권에서 ‘부정축재자’로 몰려 곤욕을 치렀지만 신민주공화당 을 창당해 제 4정당으로 우뚝세웠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며 다시 ‘2인자’에 올라섰다. 대단한 정치적 자산과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끝내 ‘대권’을 잡지 못해 세간에서는 ‘영원한 2인자’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참패하자 정계에서 물러났다.

정석진 기자 js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