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직접 디자인한 옷 입고 러시아 간 김정숙 여사…패션 외교 눈길

입력 2018-06-23 06:37

김정숙 여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러시아 국빈방문 첫날 입은 의상이 김 여사가 직접 디자인한 옷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크를 방문했을 당시 구입한 옷감으로 러시아 전통문양을 입힌 의상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러시아 전통문양의 검정색 투피스를 김 여사는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착용했다. 이는 러시아 국빈방문이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라는 점에서 김 여사가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 여사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집 박물관을 찾았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이곳은 톨스토이가 20여 년간 머문 집으로 보존한 박물관이다. 작업실 책상, 펜, 그릇, 옷, 가구 등이 그대로 전시됐다.

톨스토이는 집필실을 겸한 자택에서 소설 ‘부활’과 ‘어둠의 힘’을 완성했다. 김 여사는 “학창시절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뜨거운 인류애와 휴머니즘이 생각난다”며 “톨스토이의 집을 방문해보니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