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역전 투런’ LG, 롯데 꺾고 2연패 탈출

입력 2018-06-22 21:44 수정 2018-06-22 22:01
채은성=뉴시스

LG 트윈스가 채은성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2연패를 탈출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CAR 한국프로야구(KBO)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헨리 소사와 브룩스 레일리라는 양팀의 외국인 에이스들이 맞붙은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선취점을 낸 팀은 롯데였다. 3회초 롯데 3번 타자 손아섭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소사의 3구를 헛스윙했지만 정상호가 공을 놓치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로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손아섭은 4번 타자 이대호의 좌전안타 때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잠시 뒤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0-1로 뒤지던 4회말 3번 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5번 타자 채은성이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119㎞ 커브를 받아쳐 잠실 중앙 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역전 투런 홈런(13호)을 날려 2-1로 앞서갔다.

이후 소사와 레일리는 쾌투를 펼치며 더 이상의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소사는 7이닝동안 최고구속 154㎞의 광속구를 앞세워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1점을 내줬다. 레일리도 7⅓이닝 동안 최고구속 145㎞의 강속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한 점차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 마무리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정찬헌은 1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고 17세이브째를 올리며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맞은 끝내기 홈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경기 후 채은성은 “레일리가 정말 좋은 투수인데 사전 미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전 타석 커브가 많이 들어와 대처 못했는데 커브를 노리고 들어선 게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7승째를 올린 소사는 “오늘 정상호의 리드가 워낙 좋았고 구속과 제구 모두 만족스러웠다”며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류중일 LG 감독도 “선발 소사가 7회까지 잘 던져줬고 정상호의 리드가 좋았다.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아서 계속 잘해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반면 양준혁의 KBO 통산최다안타(2318개) 기록에 1개 차로 다가갔던 박용택은 무안타에 그치며 기록 경신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한편 이날 5회초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손아섭은 23일 오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