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작품을 남겨 르네상스 시대 거장 화가로 일컫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8살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22일 이탈리아 미술가이자 다빈치 전문가인 에르네스토 솔라리 교수가 3년간의 연구 끝에 라벨로에 있는 페니체 가문 소유의 타일 그림 ‘대천사 가브리엘’이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솔라리 교수는 1471년작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일에 그려진 천사 가브리엘의 턱 부분에 육안으로는 보기 힘들 정도의 작은 글씨로 ‘1471년 다빈치’라는 서명이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해당연도는 1452년생인 다빈치가 만 18세였을 시기로,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알려진 다빈치 그림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 된다.
이탈리아 서체 분석 전문가인 이바나 로사 본판티노는 이 글씨가 다빈치가 남긴 다른 그림이나 문서에 나타난 서체와 같다고 밝혔다.
솔라리 교수는 “이 그림은 다빈치의 가장 초기 작품이며, 가장 초기의 서명이 들어간 작품이다.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며 “이탈리아의 국가 유산의 일부로 이탈리아 내에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