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뒤늦은 첫승 도전… 코스타리카 상대 승률 79%

입력 2018-06-22 17:23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네이마르. AP뉴시스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국이 속속 등장할 때 뒤늦은 첫 승에 도전한다. 월드컵 사상 최다 우승(5회)으로 쌓은 과거의 명성에 심취하지 않고 당장 눈앞에 놓인 16강 진출 과제를 풀어낼 현실적 고민이 필요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두 번째 경기를 앞둔 브라질 얘기다.

브라질은 22일 밤 9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와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8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대결한 1차전에서는 1대 1로 비겼다. 브라질에 스위스는 승리를 낙관할 상대는 아니지만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됐다.

브라질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유력하게 예상되지만, 조 1위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브라질이 조 2위에서 16강으로 진출하면 F조 1위를 만난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적과 싸울 수 있다는 얘기다. 독일을 만나면 전술적 승부 이외에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1대 7 참패를 당했던 ‘악몽’과도 싸워야 한다.

모든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브라질이 토너먼트 라운드 대진표를 유리하게 만들어 정상까지 다가가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순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완승을 이뤄내야 한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브라질의 승리 가능성은 낙관적이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경기를 앞두고 활용한 알고리즘 ‘사커 파워인덱스’를 통해 예측한 승률에서 브라질은 79%, 코스타리카는 5%를 각각 기록했다. 브라질의 승리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관측됐다.

당연한 결과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남미 최강이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필리페 쿠티뉴(FC바르셀로나)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시티) 윌리안(첼시) 같은 최고의 공격·중원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파울리뉴(FC바르셀로나) 티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맹)로 무장한 수비진 역시 견고하다.

코스타리카는 FIFA 랭킹 23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돌풍’을 일으켰지만 대표팀 전력은 4년 전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한때 영광은 있었지만 세대교체에 실패해 전력상 도약을 이루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세르비아에 0대 1로 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