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대거 입국한 예멘인들의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이들이 30일 서울에서 집회를 연다.
블로거 ‘일반국민’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30일 저녁 8~10시 이슬람난민 수용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23일로 예정했지만 집회신고를 최소 48시간 전에는 해야해서 30일로 일정을 미룬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950개가 넘는 참석 댓글이 달렸다.
본인을 대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라고 밝힌 블로거는 “정치적으로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안전한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블로그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 반대 청와대) 청원이 한번 삭제가 되고 지금 다시 올라가 30만명이 청원에 동의했지만 (청와대는) 묵묵부답”이라며 “이번달 내에 목소리를 내야 원희룡 제주지사와 중앙정부가 정신차리고 앞으로 난민정책방향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집회는 난민수용문제의 본질만 다뤘으면 한다”며 “정치적 견해가 다른 중도, 보수, 진보 모두 모일 수 있는 자리기 때문에 혹여나 시위과정에서 생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슬람권 난민수용의 문제는 우리 2세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책임감과 위기의식을 갖고 신중하게 고심하고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