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이어폰 사용으로 젊은 층 소음성 난청 증가, 빠른 보청기 착용 필요

입력 2018-06-22 16:00

최근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5%로,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과 더불어 휴대용 음향기기를 이용한 시청각미디어 청취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의 경우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여 음악을 듣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로 인한 즐거움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오랜 시간 큰 소리에 노출됨으로 인해 노년층에 주로 발생되던 난청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하철과 같은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 음향기기를 사용할 경우 주변 소음으로 인해 소리의 크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더 큰 소리로 음악을 청취하게 된다. 보통 75dB 이하의 소리는 난청을 유발하지 않지만 90dB 이상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귀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 버스나 지하철처럼 소음이 큰 장소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90dB이상의 소리 크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반복적으로 장기간 되풀이하면 소음성 난청을 일으킬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주로 고주파수 대역을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ㅅ’, ‘ㅊ’, ‘ㅎ’, ‘ㅋ’, ‘ㅍ’ 등 고주파수 영역에 포함되어 있는 자음 정보를 놓쳐 말소리 분별이 어렵게 된다. 이는 말소리의 명료도와 소음 상황에서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을 확인하였다면 보청기를 최대한 빨리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청력에 맞춰 소리를 증폭해주는 기기로 손실된 청력을 보조해주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손실된 청력에 맞게 적절하게 증폭된 소리는 뇌의 청각신경을 자극하여 난청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간혹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보청기 착용을 계속해서 미루게 되면, 어음 변별력의 저하로 말소리에 대한 구별 능력이 많이 떨어져 뒤늦게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빠른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이유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홍진영 원장은 “난청은 한번 발생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소음상황에서는 이어폰 착용을 자제해야 하며 난청을 발견한 즉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난청은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어폰 사용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청기는 정확한 청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청각학을 전공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청력과 필요에 맞는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꾸준히 사후 관리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젊은 난청인들을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초소형 귓속형보청기와 초소형 귀걸이형보청기(오픈형 보청기) 등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보청기 전문 청각학 석박사 그룹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14년째 개인의 청력 정도, 연령, 주요 생활환경에 알맞은 세계 유명 브랜드의 보청기(벨톤, 스타키, 시그니아, 오티콘, 와이덱스, 포낙 등)를 비교 추천하고 있다. 정기적인 청력평가와 실이측정 및 성능분석 장비 등 첨단 청각 장비를 갖추고 보다 과학적인 보청기 적합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직영으로 서초방배, 마포공덕, 송파잠실 3곳의 센터를 운영 중이며 어느 곳을 방문하여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