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분화한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섬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만개를 채우고도 남을 2억 5000만㎥의 용암이 넘쳐 흘렀다고 USA투데이가 21일(현지 시간)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근래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용암 분출” 이라며 “1955년과 1960년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1984년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 기록을 모두 추월했다”고 말했다.
‘빅아일랜드’로 불리는 하와이섬은 하와이 제도 8개 섬 중 가장 크다. 이 섬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200년간 활동했고 1983년에는 대폭발 하기도 했다.
저번 달 3일 규모 5.0의 강진을 시작으로 킬라우에아 화산의 대폭발이 발생했다. 수백 차례 지진이 이어졌고 18일엔 용암이 인근 바다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유독가스를 배출했다.
계속되는 지진에 수십 군데 분화구가 균열되면서 섭씨 1200도∼2000도의 용암이 지금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화산의 정상 분화구 ‘할레마우마우 크레이터’가 분화 이후 가장자리가 100m 이상 무너지면서 용암의 면적이 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화산 전문가들은 용암 분출이 언제 멈출지 예측할 수 없으며, 또다시 대폭발을 일으킬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고 전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