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보건소는 6·25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신원확인을 위한 DNA시료를 채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한 친가·외가 8촌의 유가족은 전사자 제적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중 하나를 구비해 보건소나 군병원을 방문하면 DNA 시료를 제공할 수 있다.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은 DNA 검사 등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료 부족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발굴된 유해는 1만1206구로 이 중 국군 전사자는 9874구이다. 이 가운데 신원 확인 전사자는 127명으로 발굴된 전사자의 1.3%에 불과하다. 유해가 발굴됐어도 DNA 시료가 없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들이 많은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과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전사자가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6·25전사자 유가족 DNA시료 채취
입력 2018-06-2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