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강력범죄·과학수사전담부(부장검사 전영준)는 21일 개인회생 중인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목졸라 숨지게 한뒤 사체를 유기한 배모(43·화물차운전)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피해자 정모(38·화물차운전)씨는 생후 4개월된 아들을 둔 가장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쯤 인하대 부근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정씨와의 채무문제와 평소 피해자가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노끈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정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뒤 같은 날 오전 3시13분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영사대교 다리 위에서 숨진 정씨를 하천에 던져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배씨는 개인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정씨 명의로 그랜져 승용차와 화물차량을 할부로 구입해 운행하면서 차량 할부금과 개인회생 변제금으로 매달 600여만원씩을 납부해야 하는 관계로 상당한 경제적 곤란을 겪던 중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정씨가 화물차량 등 명의를 배씨 명의로 신속히 이전해 가라는 요구를 하면서도 자신에게서 빌려간 300만원을 갚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정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미리 노끈 등을 준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무시한다는 친구 목졸라 숨지게한뒤 사체 유기한 40대 계획살인범 구속기소
입력 2018-06-2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