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치료,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말라

입력 2018-06-21 16:20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질환이다. 과거 모계유전에 따른 선천성 환자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하이힐, 뾰족구두 등 신발양식의 변화로 남성을 비롯한 후천적 요인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만 6만명 이상이다.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치료에 관심도 매우 높다. 치료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검색 시 관련 정보는 수 천건 이상이다. 이처럼 정보는 많지만 환자들은 외려 불편을 호소한다. 도대체 어떤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술 없이 과연 교정 가능한가?
환자들이 갖는 가장 큰 의문은 수술여부다. 이런 의혹이 생겨난 이유는 바로 교정기라고 홍보되는 보조기구 탓이다. 정형외과 및 족부관절학 교과서에 보조기구는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 및 당장에 수술이 어려운 임산부, 약물복용자들에게 변형지연 목적으로 활용되는 보조기구이다. 실제 국제족부족관절 학회인 AOFAS나 IFFAS 그리고 SCI학술지 FAI에 보조기구를 이용한 완치사례 보고는 전무하며, 많은 족부의사들 역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내에 많은 보조기구가 여전히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다. 즉 변형이 시작되면 치료 이전까지 변형이 계속 심화된다. 변형이 심화되면 주변관절, 신경/인대/혈관 조직을 손상시키며 발 전체의 변형과 관절의 탈구 등을 유발한다. 또한 제대로 보행이 어렵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무릎 및 고관절, 척추 질환을 야기하여 더 큰 심리/경제적 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지금처럼 정보과잉과 과대광고의 홍수 속 합병증 피해를 겪지 않는 현명한 환자가 되기 위해 이를 분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술 부담이 크다? 평균입원기간 2일
환자들이 다른 치료에 현혹되는 까닭은 수술부담도 있다. 특히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긴 입원부담, 양측동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있 다. 보편적인 무지외반증 수술은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긴 입원/재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최신지견의 수술은 이같은 방식을 선행하지 않고 통증부담 경감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5인의 족부의사 전담팀 체계로 아시아 최초 국제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AJSM 논문리뷰어,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 등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인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족변형 파트 박의현 병원장은 국제족부 SCI 학술지 FAI와 2015, 2016 KFAS에서 교정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요법을 통한 기존 수술과 무지외반증 논문을 게재했다.

박의현 원장은 “우리가 시행하는 교정절골술은 돌출된 뼈를 깎지 않고, 뼈에 실금을 내어 1자로 정렬을 맞추고, 이를 일정기간 핀을 이용해 고정한다. 수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통증의 근본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추가적인 통증완화를 위한 복합약물 주사를 함께 투여하므로 고질적인 통증과 긴 입원 부담 문제에 근본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의현 원장 수술팀에서 족부 SCI 저널 FAI와 지난 2015,2016 KFAS에 변형교정술시행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수술 후 통증점수(VAS SCORE)는 기존 7점에서 평균 2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입원기간은 한측 2일, 양측 동시교정에도 2.5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