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월드컵 첫 경기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가져갔다. 일본 관중은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깔끔하게 뒷마무리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 외신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일본은 19일(한국 시간) H조 조별리그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아시아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격파한 것이다. 대회 직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의 내홍을 겪을 탓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였다.
관중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대표팀의 승리를 자축하고 마음껏 즐겼다. 이후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퇴장했다.
영국 BBC는 “일본 관중은 경기가 끝나고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갔다”며 “그들은 모든 상황에서 정리정돈을 추구한다. 이 같은 문화가 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이 존경과 공손함이 몸에 밴 나라 특징”이라면서 “월드컵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이런 종류의 것들을 교환하고 배우는 장”이라고 했다.
영국 더선 역시 “일본 관중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파란 봉투를 들고 와 경기 직후 청소를 했다”며 일본 관중의 시민의식을 치켜세웠다.
이를 접한 국내 팬들은 18일 한국 대표팀과 스웨덴의 1차전 이후 흡사 쓰레기장을 연상케 했던 광화문 일대와 영동대로, 서울 광장을 언급하며 “적어도 시민의식만큼은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일본은 오는 25일 세네갈과 조별리그 2차전 치른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