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비에른 야글란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이상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야글란 총장은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인 가운데 한 명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야글란 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에 대해 “그(트럼프)가 국제 협정·협력 기반 기구에 속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20일 트럼프가 관료들과 여론에 부딪혀 ‘밀입국 정책’을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야글란 총장 역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서 아이를 부모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미국이나 이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는 신호”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가 하는 모든 일은 미국 대통령들이 항상 해 온 역할로부터 벗어나있다”며 “그는 자유 세계를 대표해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트럼프 노벨 평화상’설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일각에선 북한 핵위협을 완화시킨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야글란 총장이 지적했듯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외교 행보는 국제사회를 긴장케 해왔다. 또한 한반도 문제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에 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