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방치했더니 좋아졌다?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책

입력 2018-06-22 08:00

최근 탈모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소식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탈모 사실을 고백했던 인기 아이돌 멤버가 ‘대중 앞에 탈모 사실을 드러낸 이후 70% 이상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 출연해 탈모 고민을 말한 이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증세가 호전됐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탈모를 감추려고 고군분투했던 연예인이 자신의 탈모 사실을 드러낸 이후 머리가 다시 자라났다는 소식에 일부 탈모인들은 막연하게나마 희망을 가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기 전에 먼저 자신의 탈모가 면역체계나 건강 이상으로 생긴 원형탈모인지 유전이나 남성호르몬에 의한 일반 탈모인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 의료진들의 입장이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헷갈릴 수 있는 원형탈모와 일반 탈모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발생 원인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원형탈모는 음주나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혈액 속 T-임파구가 건강한 모낭을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이러다 보니 남녀노소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일반 탈모와 달리 두피 외에 눈썹이나 체모 등 몸 전체의 털이 빠지기도 한다.

반면 일반 탈모는 모발성장 억제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의 영향에 의해 발생한다. DHT 호르몬이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면 모발증식을 촉진하는 인자가 감소되거나 모근 파괴물질이 분비돼 모발이 퇴행기로 접어들면서 탈모가 유발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생기는 탈모는 대다수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며,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면역력을 회복한다고 해서 호전되지 않고 약물을 활용해 추가 진행을 늦추거나 모발이식을 통해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 외에는 현재까지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 탈모인들의 경우 자신이 어떤 탈모인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탈모 사실을 들키면 안 되니 흑채나 모자를 써서 우선은 가리고 보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원형탈모라면 간혹 저절로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고, 유전 등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는 시간을 기다려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랜 시간 탈모를 방치하다 병원을 찾은 뒤에는 이식할 모낭수가 충분하지 않아 모발이식에 제한이 생기거나, 머리 밀도 등 원했던 스타일을 만드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조속한 시기에 모발이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복합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두피와 모낭이 조금이라도 건강한 상황일 때 이식을 받아야 추후 생착률이나 스타일 유지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모발이식을 위해 후두부를 절개하거나 삭발이 불가피했던 일반 모발이식과 다르게 절개도 없고, 삭발도 필요 없이 진행되는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 ‘노컷퓨(NoCutFUE)’가 대중화되면서, 모발이식으로 인한 흉터나 일상생활의 제약 같은 불편 사항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원활한 생착과 이식 후의 자연스러운 스타일까지 두루 기대해볼 수 있는 이식 기법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과 여성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노컷퓨는 빠른 시간 내에 건강한 모낭을 채취해 정밀한 이식이 가능한 초정밀 HD(Hyper-Dimension)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 생착에 유리한 건강한 모낭만을 입체적으로 엄선해 정확하게 이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혁신적 수술법이다. 수술 시에는 개인별 가르마의 위치와 모발의 방향, 밀도, 굵기 등을 두루 고려해 이식하므로 보다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모발이식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선호된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방송이나 주변에서 특정한 음식이나 치료법으로 인해 탈모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만 듣고, 일단 의심 없이 따라 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오히려 이런 것들이 탈모를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탈모로 인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모발이식을 받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