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패배… 韓, 스웨덴전서 충분히 뛰지 않았다

입력 2018-06-21 13:01 수정 2018-06-21 13:13
18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스웨덴의 경기, 한국의 이승우가 심판 판정에 강하게 어필을 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웨덴전 활동량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1일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팀별 활동량을 분석 결과에서 한국은 지난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이동거리 103㎞를 기록했다. 32개국 가운데 20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스웨덴에 0대 1로 졌다.

가장 많이 뛴 팀은 개최국 러시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118㎞를 움직이며 5대 0 대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이집트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115㎞를 뛰어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다.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A조 1차전은 두 팀 합산 활동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로 기록됐다. 우루과이가 111㎞, 이집트 112㎞를 뛰었다.

활동량이 가장 적었던 팀은 H조의 콜롬비아였다. 일본에 1대 2로 패배한 이 경기에서 93㎞만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전반 3분 만에 퇴장당하면서 1명 적은 숫자가 합산됐다. 콜롬비아는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00㎞도 뛰지 않았다.

많이 뛰었다고 해서 무조건 승리하는 건 아니다. 스웨덴은 102㎞로 한국보다 적게 움직이고도 승리를 가져갔다. 다만 개인 기량이 밀리는 팀은 상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뛰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20일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가 상당히 많이 뛴다. 개인 기량이 밀리기 때문에 한 발짝 더 움직이는 것”이라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활발하게 뛰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독일과 1차전에서 106㎞를 뛰어 32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110㎞를 달려 공동 5위에 올랐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