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고 다가올 여름철 무더위를 대비해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에 좋은 ‘슈퍼푸드’가 각광받고 있다. 슈퍼푸드란 미국의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 지역인 그리스와 일본 오키나와의 식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먹을거리를 선정해 섭취를 권장한 건강식품이다. 슈퍼푸드는 영양소가 풍부하거나 다른 식품에서 보기 힘든 영양소가 들어 있고, 대부분 저칼로리라는 특징이 있다.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루쿠마’라고 하는 과일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잉카의 황금’이라고도 불리는 루쿠마는 흔히 페루에서 볼 수 있지만 칠레, 브라질, 에콰도르에서도 자란다. 서방에서도 이제야 처음으로 알려지고 있는 토착 과일이다. 생김새는 작은 망고와 비슷하며, 어릴 때에는 껍질이 녹색이지만 익어가면서 따뜻한 빨강으로 변한다. 황금빛 속살과 메이플 시럽에 비견되는 독특하고도 향긋한 풍미를 지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루쿠마는 천연 항산화제, 식이섬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가 풍부하며 조직 재생력을 향상시켜 빠른 상처 회복을 돕는다. 또 우울감을 해소하고 피부 노화, 심혈관질환을 방지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에서도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맛 좋은 저혈당 감미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럽과 쇼트브레드를 연상시키는 향미 덕분에 밀가루 대용으로도 쓸 수 있다.
루쿠마는 보통 생으로 먹으며, 갈아서 신선한 음료로도 마실 수 있다. 또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아이스크림이나 다른 음식에 넣어 같이 먹기도 한다. 케이크나 쿠키를 만들 때, 스무디나 요거트 등을 먹을 때 설탕 대신으로 활용한다. 푸딩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며 초콜릿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한다. 특히 페루에서 루쿠마는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맛 중 하나이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