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김부선 스캔들’ 논란에 대해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건 이 당선인의 몫”이라고 밝혔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2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인의 도덕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지지자들 내에서 이 당선인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하지 않냐. 신뢰를 잃으면 정치를 할 수 없다. 이 당선인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기자가 이 당선인과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주 기자와 가깝다”면서 “(주 기자가) 긴말을 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가 주 기자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주 기자가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지영 작가가 2년 전 주 기자로부터 “(이재명과) 김부선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해명을 요구한 것 관련 “공 작가와도 친분이 있지만 정치인으로서 두 사람에게 관계를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 작가와 주 기자 모두 사회적 책무감이 강한 사람들이다. 두 사람 간에 오해가 있으면 오해를 풀어야 한다. 국민들이 궁금한 걸 적절한 시점에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 작가와 주 기자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과거 김씨와 불륜관계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 당선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김씨는 모두 진실이며 이씨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공 작가가 두 사람의 스캔들에 주 기자가 개입돼 있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에 시사저널(현 시사인) 편집국장 출신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까지 나서 “주 기자가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움직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내 부탁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