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노량진로 172 일대에 위치한 ‘노량진 컵밥거리’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컵밥거리는 매일 1만여명이 찾는 노량진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지만 간이현수막으로 표시돼 있어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동작구는 3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달부터 표지판 공사 작업에 들어갔고 지난 15일 표지판 설치를 완료했다.
컵밥은 플라스틱이나 종이컵 용기에 음식을 담아 파는 것을 뜻한다. 노량진 학원가 일대 수험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컵밥이 인기를 끌면서 일대는 컵밥거리가 조성됐다.
표지판은 컵밥의 형상을 꽃의 이미지로 표현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여기에는 노량진에서 꿈을 향해 준비하는 청년들의 미래가 꽃처럼 피어나길 바란다는 의미도 담겼다. 가로 1.8m, 넓이 1.8m, 높이 5.5m 크기로 붉은색과 노란색을 사용해 멀리서도 눈에 띈다. 표지판은 인근 상가 간판을 가리지 않고 보행자와 운전자 주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다. 김선진 동작구 건설관리과장은 “도시미관 개선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노량진 컵밥거리, 꽃 모양 이정표 설치해 관광명소로 살린다
입력 2018-06-20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