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2’ 오영주가 종영에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오영주는 20일 “끝날 것 같지 않던 하트시그널이 정말 끝났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들 이제 너무 맘 아파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고생한 출연자에 대한 악플을 거두어 달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시청자들이 방송분 중 출연자의 선택과 태도에 불만을 품고 폭력적인 댓글을 달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자들이 악플에 시달리는 몇가지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8화에서 김현우가 만들어 놓은 샐러드를 김도균, 송다은, 임현주가 오해해 나눠먹은 사건이 있었다. 이때 도균과 현주는 “재호가 만든 것 같다”며 “그러면 샐러드 너(다은)꺼 아니냐”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는 현우가 영주를 위해 만들어 놓은 샐러드였다. 다은은 무안했는지 “그럼 오빠 이거 다시 만들래?”라고 말했다. 또한 셋은 현우가 남긴 쪽지의 구절로 현우를 놀리기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셋의 태도가 굉장히 무례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도를 넘어 도균·다은·현주의 개인 SNS에 인신공격적 악플을 달았다.
또한 11화 4인 데이트에서 영주의 굳은 표정과 모호한 태도에 답답함을 느낀 일부 네티즌들이 악플을 달기도 했다. ‘현우의 마음은 확실한데 왜 자꾸만 확신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심지어 “영주같은 여잔 피곤하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마지막 최종 선택을 놓고도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은 현우가 현주를 선택한 결과를 두고 현우를 욕하는 반응이다. 공교롭게도 현우는 이러한 반응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3주 전쯤 개인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현우의 계정 비공개를 본 네티즌들이 도리어 ‘현우가 현주 선택하는 것 아니냐’며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제작진의 편집을 꼽는 목소리도 있다. 제작진이 현우와 영주의 서사에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했는데 정작 최종선택에서 둘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분량이 많은 출연자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우와 영주가 최종커플이 되지 않아 상실감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청자들은 하트시그널2 내의 사건 순서가 실제 순서와 일치하지 않아 출연자의 감정선이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출연자가 비판을 받게 됐다.
다음은 오영주의 게시물 내용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하트시그널이 정말 끝났네요.. 마지막 방송을 보고 나서 이제 정말 끝났다는 생각에 먹먹하고 뭉클하더라고요.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함께 웃어주시고 슬퍼해주셔서 외롭지 않고 든든했어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큰 사랑 주셔서 글로는 다 표현 못 할 만큼 너무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었고, 정말 행복했어요.
다들 이제 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그 위치에서 힘들어한 저희 출연자들에 대한 악플은 부디 거두어주세요...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어요. 저를 돌아볼 수 있었고 많이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못지않게 고생 많이 하시고, 제게 소중한 경험을 주신 하트시그널 2 제작진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한 우리 출연자들 모두 정말 수고했어 🙏🏻 마지막으로 약 7개월간, 힘들 때마다 함께 속상해주고 곁에서 지켜주던 내 사람들 고맙고 사랑해💗
사진=오영주 인스타그램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