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남부의 전원도시 시운티오에서 한 주민이 뱀을 퇴치하려다 얘기치 않은 큰 화를 당했다.
핀란드 매체 YLE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집으로 들어 온 뱀을 쫓기 위해 휘발유를 뿌렸다. 하지만 방금 사용해 아직도 과열상태였던 잔디깍는 기계에 휘발유가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건조한 날씨여서 불은 삽시간에 목조 건물로 옮겨 붙었다.
A씨는 마당의 수도 시설을 이용해 최대한 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소방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다행히 집 내부까지는 불이 붙지 않았다”면서 “1만5000유로(약 1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핀란드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은 핀란드 소방 당국이 가장 바쁜 날이었다. YLE는 “하루동안 동시에서 30여곳의 소방대가 동시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