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신간 소설 발간을 앞둔 공지영 작가가 ‘공지영 불매운동’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공 작가는 20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달에 오랜만에 새 소설이 나온다. 손가혁(손가락혁명군: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지지자 그룹) 일부가 내 책 불매운동을 하려고 한단다. 공지영이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한 악의적 도발)를 끈다며 불매 시작한다고..”라고 적었다.
이어 “진실을, 내가 보고 들은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내 책이 불매돼야 하는 세상에서 책을 많이 판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고 토로했다.
공 작가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2년 전 주 기자와 차를 타고 가는데 그가 ‘김부선 문제(스캔들)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라고 얘기했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은 앞서 공개된 김부선-주진우 통화 녹취 파일 내용과 맞아 떨어지면서 주 기자가 이들의 스캔들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
공 작가의 ‘다음달 신간’은 소설 ‘해리’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5월 인터뷰에서 “신간 ‘해리’를 늦어도 여름 전(7월)에 발간할 예정”이라며 “해리는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을 추적한 탐구소설”이라고 밝혔다.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은 2015년 전주에서 활동한 이모(44·여)씨가 무면허로 전북지역 유력 인사들에게 ‘봉침(벌침)’을 놔준 사건이다. 이씨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불법적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하고 수억원의 기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공 작가는 해당 사건을 폭로하는 등 공론화를 위해 힘써왔다. 제목 ‘해리’는 다중인격장애를 뜻하는 ‘해리성 인격장애’에서 딴 말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