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은 “오는 30일부터 매일 광주-김포 노선 정기운항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50인승 이하 항공기를 주축으로 하는 이 회사는 현재 브라질 엠브라에르 제작 50인승 항공기 ERJ-145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9월 추석 전까지 2,3호기를 추가 도입한다.
내년에는 기체가 더 큰 E-175 3대를 들여오는 등 2022년까지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 12대를 운항할 계획이다. 하늘길 운항노선도 광주-제주 광주-양양 광주-김해 등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동남아로 점차 넓혀가기로 했다.
저가항공보다는 프레미엄 비즈니스 전문 항공사를 추구하는 에어필립은 지방 도시간 항공망 구축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도와 흑산도 등의 소형공항이 수년 내 문을 열 경우 광주․전남 지역민의 관광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역민들이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갈 때마다 고속버스에 ‘수화물’을 싣고 내리던 불편도 덜 수 있게 됐다.
광주공항에서 수화물을 맡기면 ‘환승’에 상관없이 해외 목적지 공항에서 짐을 손쉽게 찾는 체계를 갖추기 때문이다.
에어필립은 2011년 창업한 헬기항공운송업체 블루에어가 모태다. 상용 항공사 전환과 전환과 함께 법인명을 에어필립으로 바꾼 이 회사는 14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국토교통부 안전운항 심사를 받는 등 그동안 국내 운항을 준비해왔다.
에어필립은 정기노선 운항에 앞서 20일부터 26일까지 3차례에 걸쳐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취항기념 탑승행사를 진행한다. TV광고 모델은 다니엘 헤니가 맡았다.
포항출신인 필립에셋 엄일석 회장은 “광주에 18년 동안 살면서 강원도나 인천공항에 갈 때마다 지역거점 항공사 필요성을 절감해왔다”며 “지역민들의 편의에 철저히 맞춰 항공기 운항 시간과 노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