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 현장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당선인이 방문한 것을 두고 전남도교육청이 홍보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실종된 학생은 16일 오후 1시58분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간 뒤 실종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A씨(51)는 17일 오전 강진의 한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장 당선인은 19일 실종 학생의 학교를 방문해 가족을 위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보도자료가 지나치게 장 당선인을 부각하고 있어서 비판받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는 “장 당선인이 실종 학생 친구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학교측에 부탁하고, 경찰 대책본부도 방문해 하루빨리 여학생을 찾아달라고 하는 한편 경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자료가 “장 당선인이 발 빠르게 현장을 방문하고 학교 관계자와 가족을 위해 진심으로 위로한 점,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몸소 실천하신 점이 가슴에 와 닿았다”는 관계자의 소감을 강조해서 빈축을 샀다.
보도 자료에서 학생 안전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나 있어 장 당선인의 ‘홍보자료’ 같다는 것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장 당선인이 보여줬던 실종 여학생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위해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