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서유성)은 안과 망막클리닉이 최근 망막박리 수술 1000건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1991년 온영훈 교수가 처음 망막진료를 시작하고, 2001년 이성진(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교수가 망막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망막수술을 하게 된 이래 17년만에 얻은 대기록이다.
이성진 교수는 2001년부터 응급실 방문 당일 망막박리 수술을 시작해 연간 20~30건씩 꾸준히 집도해 왔다. 이후 2010년부터는 연간 100건 이상의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1주일에 한 두 번은 야간 응급수술이 이뤄질 정도.
망막박리는 검은 커튼이 갑자기 내려오는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증상이 특징이다. 망막 중심부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을 때 수술을 해야 시력보호에 이롭기 때문에 응급수술을 하는 게 좋다.
순천향대서울병원 망막클리닉은 원스톱, 온콜 시스템을 갖추고 24시간 응급수술을 시행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망막진료를 시작해 젊은 직장인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근처 약국과 협의해 이른 시간에도 약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망막수술을 전담하는 교수진은 이성진, 최경식, 선해정 등 3명이다. 이밖에 소아사시 박성희 교수, 녹내장 하승주 교수, 각막 정진권 교수와 망막전임의 1명, 전담간호사 5명, 간호조무사 2명, 안경사 1명, 전공의 8명이 안과를 지키는 의료진이다.
이성진 교수는 “망막박리 환자들의 실명 예방과 시력을 조금이라도 좋게 회복시켜 주기 위해 24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환자분들에게도 고맙고, 24시간 망막박리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안과와 수술실 가족에게도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