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기업 아우디의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슈타들러(사진)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과 관련해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체포됐다.
AP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독일 검찰이 이날 성명을 통해 “판사가 슈타들러 회장에게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구금 억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령은 검찰이 슈타들러의 간접적으로 잘못된 증거를 제공한 혐의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슈타들러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독일 검찰은 아우디 자동차 A6와 A7 디젤 모델에 배기가스 조작 불법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잉골슈타트에 있는 아우디 본사와 넥카스울름에 있는 공장을 수색했다. 앞서 아우디 엔진 개발 부서장과 포르셰 임원 1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은 2015년 9월 아우디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설치한 디젤 자동차를 1100만대를 판매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지난해 3월 15일 독일 뮌헨 검찰이 아우디 본사를 압수 수색한 이후 조작 스캔들의 초점이 폭스바겐에서 아우디로 이동했다. 현재 아우디 배기가스 조작 수사에서 20명이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