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장서 흡연에 노상방뇨… 막가는 조기축구회

입력 2018-06-18 17:27 수정 2018-06-18 19:36
사진=보배드림


지난 17일 인터넷에 “정말 더러워서 못 봐줄 일이 벌어졌다”며 서울 한 초등학교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50~6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해당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를 치르고 뒷정리를 하지 않았답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온통 쓰레기에 진짜 더러워서 못 봐줄 짓까지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해당 운동장 클라이밍 기구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노상방뇨의 흔적 (사진=보배드림)

물병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건 예삿일. 학교 운동장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놀이기구에 노상방뇨까지 했답니다. 학교 주차장엔 개방화장실도 있었는데 말이죠. A씨는 “정말 해도 너무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서울시는 시내 모든 학교 인근 50미터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시설 개방 및 이용 관련 조례’에 따르면 흡연은 학교 시설 대여가 취소될 수 있는 사유입니다. 노상방뇨는 말할 것도 없이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죠.

한편 A씨는 “혼자 있었고 (무리보다 자신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 사람들에게 항의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학교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실 확인 중에 있으며, 조치를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이가 권력이 아니라, 지혜와 경험의 증거가 되는 사회가 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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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