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내전을 피해 제주로 온 예멘 난민들에 대해 3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응할 것 ▲불안을 해소해줄 것 ▲후유증 없이 관리할 것 등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6·13 지방선거 후 업무에 복귀하고 첫 주간 정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대거로 난민 신청을 한 예맨인 문제를 긴급 지역 현안으로 올렸다.
그는 “큰 틀에서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전쟁을 피해 난민으로 제주에 온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차원에서 응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은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을 넘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고 뜻하지 않은 부작용과 사회문제로 가는 것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무 부서를 지정해 운영하고 관련 기관·기구 등 민관 협조체제를 가동해 후유증 없이 대처하는 사례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예멘을 ‘무비자입국 불허 대상국’으로 지정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추가 입국이 물밀 듯이 올 것이라는 불안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주도정 최우선 과제로서 지역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소통 강화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제주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