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난민 보는 원희룡의 3가지 시선 “인도·부작용·후유증”

입력 2018-06-18 16:43
원희룡 제주지사. 뉴시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내전을 피해 제주로 온 예멘 난민들에 대해 3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응할 것 ▲불안을 해소해줄 것 ▲후유증 없이 관리할 것 등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6·13 지방선거 후 업무에 복귀하고 첫 주간 정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대거로 난민 신청을 한 예맨인 문제를 긴급 지역 현안으로 올렸다.

그는 “큰 틀에서 3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전쟁을 피해 난민으로 제주에 온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차원에서 응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은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을 넘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고 뜻하지 않은 부작용과 사회문제로 가는 것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무 부서를 지정해 운영하고 관련 기관·기구 등 민관 협조체제를 가동해 후유증 없이 대처하는 사례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재한예멘커뮤니티와 피난처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예맨을 잊지말아주세요’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예멘을 ‘무비자입국 불허 대상국’으로 지정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추가 입국이 물밀 듯이 올 것이라는 불안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주도정 최우선 과제로서 지역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소통 강화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결국 제주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