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무릎 꿇을 정도라면 그동안 반대한 개혁입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국당 반대로 무산된 개혁입법안을 열거하면서 “선거가능 연령 낮춰주세요. 다른 당들은 전부 찬성하는데 유일하게 반대하셨죠? 공수처 설치도 찬성해주세요. 이것도 다른 당들 다 찬성하는데 반대하셨지요.”라고 꼬집었다.
또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 통과, 4‧27 판문점 선언 승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찬성을 요구했다.
그는 “저희들도 잘못한 것 많다.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무릎 꿇을 정도라면 꼭 힘을 합쳐달라. 말로만 반성한다면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박주민 의원 글 전문.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선거가능연령 낮추어 주세요. 다른 당들은 전부 찬성하는데 유일하게 반대하셨죠! 공수처 설치도 찬성해주세요. 이것도 다른 당들 다 찬성하는데 반대하셨지요.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 법안도 찬성해주세요. 국민안전을 위해서입니다. 4·27 판문점 선언도 승인해주세요. 남북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도 찬성해주세요. 맨날 말씀하시는 서민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부동산보유세강화법안이나 법인세강화법안 등도 같은 맥락에서 찬성해주세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도 찬성해주세요. 다른 당들 다 찬성한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잘못한 것 많습니다. 정말입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하려 합니다. 꼭 힘 합쳐 주세요! 특히 아래 사진처럼 무릎 꿇을 정도라면, 또 말로만 반성한다면 정말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할 것입니다.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세요!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