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난임 부부, 난임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입력 2018-06-18 13:45

최근 늦어진 혼인연령과 높아진 출산 연령,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호르몬 노출 등의 영향으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 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면서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난임으로 인해 고민하는 부부들은 남성의 경우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거나 개체 수가 부족해 난임이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는 배란장애, 난관 및 복막 인자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러한 난임의 발생여부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 호르몬검사 등을 기본적으로 실시하며 여성은 골반초음파검사, 난관조영술을, 남성은 정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 난임 여부와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대표적인 난임치료로는 인공수정과 시험관체외수정이 있다.

인공수정은 배란시기에 정자를 자궁 내에 인공적으로 주입해 자연적으로 수정,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자궁경부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채취한 정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 없을 만큼 통증이 거의 없다. 시술 직후 일상생활도 무리 없이 가능하다.

시험관아기 시술로 불리는 시험관체외수정은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후 이를 여성의 자궁 내에 이식하는 시술을 말한다. 여성에게 난포성장촉진제(주사)를 사용해 여러 개의 난자를 자라게 하고, 난포의 수나 크기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수면마취 후 난자를 채취한 다음 실험실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만든 후 이식을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험관아기 시술을 전후로는 주의사항이 있는데, 감기, 불면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장기간 감기를 앓는 경우에 그 달에 생리량이 감소하거나 생리를 건너뛰기도 하는 월경불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불면은 장기간 유지될 경우에 배란 장애를 유발하고 난자의 질 저하, 자궁 내막의 두께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지방이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 자궁혈관이 새롭게 생성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자궁내막이 불량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역시 중요하다. 불면증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를 일으켜 배란장애, 생리불순 등을 일으킨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난자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난포 반응 역시 줄어들고 자궁내막도 얇아질 우려가 있다.

여기에 카페인 섭취는 치료 기간 동안 가급적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카페인을 복용한 경우 생존아 출산율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카페인이 호르몬 농도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사랑아이여성의원 황주연 원장은 “부부들의 말 못할 고민거리인 난임은 부부마다 그 원인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파악해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따라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통한 각종 검사 및 상담을 통해 적합한 난임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