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김어준에 “안철수 얘기로 갈등 키우려 해”… “본인이 말한 것”

입력 2018-06-18 10:25
2018년 1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장진영(오른쪽 사진) 당시 최고위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창 후보로 출마했던 장진영 변호사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출연자 섭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한 본인보다 김부선·주진우 등 중요한 사안에 얽힌 인물들을 왜 부르지 않았냐는 이유에서다.

18일 오전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장 변호사는 “김부선과 주진우가 여기에 출연한 적이 있냐. 그렇게 중요한 사안에 당사자는 안 부르면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미국행을 두고 비판하는 글은) 별 이야기도 아닌데 득달같이 불러서 갈등을 키우려고 하냐”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김어준씨가 “갈등은 본인이 말한 것 아니냐. 본인이 말해서 부른 건데 왜 나오셨냐”라고 묻자 장 변호사는 “이 말을 하려고 나온 것이다. 공정하지가 않다고 이야기를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어떤 이슈를 선택해서 말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했다.

장 변호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의 미국행을 비판하며 “한국당보다 더 폭망한 최악의 패배를 한 우리당은 무릎을 꿇기는커녕 안철수 대표가 미국으로 가버렸다”며 “지금 우리당에는 2000명가량의 낙선자들이 울분을 삼키고 있다. 모두 아까운 인재들이고 당의 귀중한 자산들이다. 누군가는 그들을 위로해야 하고, 저는 안 대표가 그 일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도 ‘안 후보의 미국행을 개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나”라며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모두가 실업자 신세가 됐다. 선거비라도 보전 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