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의원 사모님으로 남지 않겠다…군수 도전 고려 중”

입력 2018-06-18 09:52
사진 = 임미애 당선인 페이스북(@akekdeor) 캡처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경상북도 도의원이 된 임미애(52)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당선 후 소감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의 부인이다. 그는 2006년 열린우리당 시절, 2010년 민주당 시절에 의성 군의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18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어준 진행자와 30여분간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임 당선인은 자신이 당선된 가장 큰 이유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꼽았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을 없앤 것도 크고 지역에서 보여준 자유한국당의 공천 과정 중의 오만함이 주민들이 (한국당에) 눈을 돌리는 기회가 됐다”라며 “한 달 가량 유세활동을 했는데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90마리 가량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임 당선인은 처음 농촌으로 향한 이유는 다름아닌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최초로 경상북도 여성 도의원이 됐음은 물론 김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도의원 부부가 됐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김현권 의원)이 91년에 먼저 농사한다고 내려가서 내가 나중에 따라갔다”면서 “좋아하면 무슨 짓을 못하겠나”라고 웃었다. 이어 “예전에는 후회도 많이 했다. 돈이 너무 없어서 후회하기도 했고 결혼한 것도 후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진행자가 ‘김 의원은 비례 의원이라 선거에 승리한 경험이 없는데 혹여 출마하면 어떻게 될 것 같느냐’라 질문하자, 임 당선인은 “(김 의원은) 승률 0%일 것이다. 내 경우에는 승률 100%”라면서 “나는 지역 정치에 관심이 많은데 다음에는 의성 군수를 맡아달라는 목소리가 있어서 고려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도 의회 활동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지만, 군수가 돼도 경상북도 내 최초 여성군수다. 인구 5만2000명, 예산 6000억원으로 군을 디자인 하는 거라 재밌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사모님’으로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