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사과 시늉이라는 민주당에 발끈한 강연재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댄다”

입력 2018-06-18 05:48 수정 2018-06-18 14:12
사진=강연재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강연재 변호사가 한국당의 대국민 사과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나댄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한국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에 한 마디’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선거에서의 민심이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야당, 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회초리였다”며 “국민 각자가 회초리 한 대 때리자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너무 심하게 때린 바람에 야당이 완전히 죽어버린 격”이라고 평가했다.

“일당 독재, 1인 독재가 돼버렸다”고 강 변호사는 “이 모든 결과를 이겨내고 스스로 다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심판자는 국민”이라고 한 강 변호사는 “같은 선수 입장에서 다른 선수 잘못을 운운하는 것이 오만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강 변호사는 민주당에 대해 “야당 일 때 대통령 권력 견제해야 한다고 그렇게 소리치더니 1년 내내 청와대 꼭두각시, 앵무새 노릇. 까보니 성폭력, 권력 갑질, 시민단체 인사들 부패”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권력 잡기 전에 언론개혁, 검찰개혁에 목을 매더니 정권 잡고 나니 언론장악, 검찰 장악, 양손에 칼 쥐고 미친 듯이 휘두르고 있다”며 “지들이 발의한 방송법 개정도 안하면서 촛불정보, 촛불정보, 입만 촛불”이라고 지적했다.

“불과 몇 년 전에 지지율 한자리를 왔다 갔다 하며 곧 숨이 끊어질 듯 온 국민의 외면을 받던 지리멸렬, 무능의 극치 야당이었다”고 혹평한 강 변호사는 “안철수 모셔서 겨우 인공호흡하고 김종인님 모셔서 겨우 기사회생”이라고 주장했다.

“남의 반성까지 평가하고 입 댈 여유가 있으면 본인들이 훌륭한 집권여당, 정부 견제가능 한 국회인지, 적폐 없는 깨끗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력인지부터 되돌아보라”고 강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국당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해 “구체성이 떨어지는 모호한 표현으로 점철된, 진정성이 결여된 반성문”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면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한국당이 국정 운영에 발목 잡는 모습을 표로써 심판했는데 한국당이 집단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그냥 잘못했다는 식의 시늉에 불과하다”며 “한국당이 반성하고 개선할 것은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사사건건 발목잡기에만 치중했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