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주점 화재 원인… “방화가능성 있다”

입력 2018-06-18 01:16

17일 오후 9시53분쯤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장모(48)씨 등 최소 3명이 숨지고 약 3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목격자들이 “출입문에서 불이 붙었다”고 진술한 것에 무게를 두고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0시50분 현재까지 사상자는 사망 3명, 중상 8명, 경상 22명 등 총 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불은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50분쯤 진화됐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당시 주점 내부에는 손님 수십 명이 있었다. 사상자들은 불이 난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군산병원, 군산의료원, 전주병원, 전북대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나자 “출입문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관 110명이 출동해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의적인 방화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누군가 출입문에 기름을 부은 뒤 불을 질러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곧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