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홍준표가 청산 못했다는 의원 ‘1~9번’을 말하다

입력 2018-06-17 17:44 수정 2018-06-17 18:13

전여옥 작가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마지막 ‘막말’을 “들을 만 하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가 “청산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했던 9가지 사례와 관련해 특정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전 작가는 16일 블로그를 통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마지막 막말(?)은 들을 만 하다”며 “읽다보니 이른바 우리나라 보수정당이 썩다 못해 아예 문드러졌음을 알 수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특히 당내 중진들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초선 5명을 정면 비판했다. 전 작가는 “국회의원 그만 둔 줄 알았던 초선들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정풍운동을 하겠다고 한다”며 “진짜 이 정도면 역대급 철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 시절 입 한번 뻥끗도 하지 않던 이름만 초선인 사람들이 갑자기 왜 저러지 싶다”며 “분명히 뭘 잘못 먹었나 싶다. 참 어이가 없다 못해 ‘대단하다’하고 잎이 다물어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앞선 15일 한국당 김순례, 김성태(비례대표), 성일종, 이은권, 정종섭 등 초선의원 5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 작가는 이들 중 정종섭 의원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먹고 살 것도 있는 것 같은데 그대부터 그만 두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교수에 헌법학책도 썼던 분이 ‘진박 모임’ 인증 사진을 찍을 때 ‘저 사람 권력욕 참 대단한 사람이다’싶었다”며 “‘왜 멀쩡하게 보였던 사람이 정치만 하면 저렇게 이상해질까?’에 대한 결정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종섭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시절 행자부 장관도 했고, 홍 대표의 1번에서 9번 중 해당 사항이 많은 의원”이라며 “죽은 듯이 있다가 홍 대표 물러나니까 ‘중진 사퇴?’ 자신들이 한 행동을 단 1초라도 눈감고 생각하면 도저히 얼굴 내놓고 기자회견 같은 것 못할 텐데, 홍 대표 막말에 버금가는 자한당 궤멸의 진짜 책임자들 이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그들의 파렴치함에 절대 속지 말라”며 “친박초선부터 친박 중진 껴안고 같이 사라져달라. 그렇게 보수가 걱정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 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의총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등 9가지 사례를 들며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에 우선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회한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인 김성태(왼쪽부터)·성일종·정종섭·김순례·이은권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년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들은 정계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의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전여옥 작가 블로그 글 전문>

홍준표 전 대표가 '마지막 막말(?)'을
하며 물러났습니다.
마지막 막말은 들을 만 합니다.
다음과 같은 인물을 청산하지 못했다며
뼈저린 회한을 '막말'로 포장했네요.

1, 고관대작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알바로 아는 사람
2, 의총에 술취해 들어와 주정하는 사람
3,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4,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5,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6,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7, 친박 행세로 공천을 받고도 중립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8,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이나 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9, 이미지 좋은 초선흉내내며 밤에는 친박앞잡이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때문에 마음고생했다고 합니다.
일단 홍대표는 물러난 사람이니 패쓰하고요.
읽다보니 이른바 우리나라 보수정당이
저 있을 때보다도 한층 더 썩다못해
아예 문드러졌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홍대표는 물러났지만 치욕의 역사는
계속될 듯 합니다.
리스트 1번부터 9번까지 해당하는 이들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서질 않나
국회의원 그 만둔 줄 알았던 초선들이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정풍운동'을 하겠답니다.
진짜 이 정도면 '역대급 철판'입니다.

일치감치 친박을 넘어서는 '진박'이라며
지난 총선때 '진박인증' 모임과 사진까지 제시한
정종섭의원을 비롯해 초선 5명이
'중진들은 정계은퇴하고 결단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홍대표시절 입 한번 뻥끗도 하지 않았던
이름만 초선인 사람들이 갑자기 왜 저러지? 싶죠-
분명히 뭘 잘 못 먹었나 싶어요.
참 어이가 없다못해 '대다나다~'하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아요. .

출입기자들도 기가 막힌지 '당내에서는
이들 초선의원이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당권주자를 밀기 위한 포석인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라고 분석했네요.

특히 정종섭의원-
먹고 살것도 있는것 같은데 그대부터 그만 둬야죠.
서울대 법대교수에 헌법학책도 썼던 분이
'진박모임'에 인증사진 찍을 때
'저 사람 권력욕 참 대단한 사람이다'싶었지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늘 하는 의문
'왜 멀쩡하게 보였던 사람이 정치만 하면
저렇게 이상해질까?'에 대한 결정적 사례였죠.

정종섭의원-박근혜전 대통령시절 행자부 장관도 했고
홍대표의 1번에서 9번중 해당사항이 많은 의원이죠.
초선도 초선스러워야지 이번 초선들은 무서워요 진짜!
죽은 듯이 있다가 홍대표 물러나니까 '중진사퇴?'-
자한당 초선분들은 '중진 찜쪄먹는 노회한 초선'분들입니다.

자신들이 한 행동을 단 1초라도 눈감고 생각하면
도저히 얼굴내놓고 기자회견같은 것 못할 텐데 말이죠.
홍준표대표의 막말에 버금가는
자한당 궤멸의 진짜 책임자들입니다.
그런데 "우린 초선이니까요"라고 나선 그들~
마치 가공할 만한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가
'전 미성년이거든요'하며 빤히 올려보는 듯한 느낌인 거죠.
초선때 이 정도면 재선 삼선되면 어떻겠습니까?

"이런 초선 처음이지?'하는 그들의 파렴치함에
여러분 절대 속지 마세요.
그리고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말이죠.
친박초선부터 친박중진 껴안고 같이 사라져 주세요.
그렇게 보수가 걱정된다면요.^^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