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폭행해 논란이 됐던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심 선수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상해 등)로 조 전 코치를 18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동계올림픽 대비 훈련을 하던 중 심 선수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심 선수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경찰은 조 전 코치의 과거 폭행 정황도 포착했다.
조 전 코치의 폭행은 올해 초 심 선수가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심 선수를 수십 차례 폭행했으며 심 선수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나왔다.
조 전 코치는 폭행 사건 후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된 뒤 중국의 한 쇼트트랙팀 코치를 맡고 있다가 이달 초 국내로 귀국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18일 오전 불러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전 코치가 대표선수 강화훈련 기간 중에 여러 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폭행했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