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결국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메시는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라그 D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결승골을 넣지 못하고 1대 1 무승부를 지켜봤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별리그를 최소 2위 안으로 통과해야 하고,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보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되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했다.
메시는 상대 진영을 시종일관 뚫고 두드렸지만,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텐백(10 Back)’으로 전환한 아이슬란드의 견고한 수비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소속팀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펄펄 날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한 메시는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울었지만 아이슬란드는 웃었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고 승점 1점도 쌓는 수확을 올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