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 장기투숙객의 방화로 다른 투숙객 8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4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여관에서 장기투숙하던 김모(68)씨가 휴대용 부탄가스통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불이 붙은 부탄가스통이 순식간에 폭발하면서 여관 출입문과 유리창이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여관에 있던 투숙객 8명이 대피했다.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죽으려고 부탄가스통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가스가 새어 나오게 하려고 했는데 폭발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