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운동(?) 신경 끄세요” 김부선 일침에 하태경의 반응은?

입력 2018-06-17 08:27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부선 후원금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에 하 의원은 김부선의 뜻을 수용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부선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 의원의 김부선 모금운동 동참 기사를 공유한 뒤 “자한당(자유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세요”라고 했다.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말라”고 한 김부선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파트 투명관리 요청할 땐 모른 척 하더니...”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 협박과 싸우는 김부선씨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하겠다”며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최근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악의적인 댓글을 단 ‘혜경궁 김씨’ 계정을 모은 커뮤니티 ‘혜경궁 닷컴’은 시민들과 함께 김부선을 위한 후원금 모금 운동을 펼쳤다.

지방선거 내내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과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을 고백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부선에 대해 시민들은 “외면해서 미안하다”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혜경궁 닷컴’ 운영자는 최근 시민들이 모은 후원금 2000만원을 김부선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 같은 모금운동에 자신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인 것이다. 그러나 김부선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자 하 의원도 김부선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선씨로부터 정치인은 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당신의 일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김부선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오늘부터 저는 더 이상 직접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