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수들, 월드컵 사상 첫 비디오판독에 억울함 호소

입력 2018-06-17 02:21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적용된 비디오판독(VAR) 탓에 탈락한 호주 축구대표팀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예선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당시 경기 도중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은 문전에서 호주 수비수 조시 리즈던과 엉키며 넘어졌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 따라 프랑스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즈만의 킥이 골문을 가르면서 프랑스가 선제골을 따냈다.

매튜 라이언 골키퍼는 경기 종료 이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상대팀에게 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술 때문에 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수비수 조시 리즈던은 "나는 분명히 공에 발을 갖다 댔다"며 "그리즈만과 작은 접촉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즉시 다리를 뺐다"고 말했다.

마르베이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비디오판독 후 판정을 번복한 안드레스 쿠냐 주심을 비난했다. 그는 "10명 중 7명은 그 상황이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주심도 인간이다. 모든 인간은 실수를 저지른다"고 덧붙였다.

반면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비디오판독에 불평할 만한 게 없다"며 "(비디오판독은 주심의) 실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