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발생한 대규모 ‘노 쇼(no show)’ 사태 조사에 나선다.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는 총 3만3061명을 수용할 수 있다. 15일 이곳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경기에는 3만2278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263명이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경기를 보지 않으면서 공식 관중은 2만7015명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FIFA가 ‘노 쇼’를 원인 중 하나로 파악하고 이유를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에카테린부르크 지역 체육장관인 레오니드 라포포르트는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빈 자리가 보여 기분이 좋지 못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살라가 경기에 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주축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어깨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이집트를 1-0으로 이겼다.
월드컵에서 이 경기보다 관중이 적었던 최근 경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당시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의 경기로, 2만6643명의 광중이 입장했다. 2000년대 들어 월드컵 최소 관중 경기는 2010 남아공 대회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의 경기로, 관중은 2만3871명에 그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모든 경기가 3만7000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예카테린부르크는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11개 도시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400㎞ 떨어진 곳으로, 전통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지역으로 여겨졌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