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겨냥한 호날두?… ‘턱수염’ 골 세리머니 논란

입력 2018-06-17 11:0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 골을 넣은 뒤 턱을 만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겨냥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호날두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페인전에서 3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전반 3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전에 한 적이 없는 특이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날두는 높이 뛰었다가 제자리에 선 채 두 팔을 아래로 뻗는 ‘호우 세리머니’를 즐겨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가락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각국 미디어는 축구팬들의 트위터를 인용, 호날두가 세계 최고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메시를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광고에 메시와 염소를 함께 등장시킨 뒤 ‘G.O.A.T’라는 문구를 밑에 적은 것에 호날두가 불만을 표했다는 것이다.GOAT는 영어로 염소를 뜻하는 동시에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를 의미하기도 한다.

(사진=아디다스 제공/뉴시스) 리오넬 메시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고 거론되는 것에 반발한 호날두가 골 세리머니로 염소 흉내를 냈다는 얘기다. 게다가 메시는 올 시즌 턱수염을 기른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호날두는 A매치 151경기에 출전해 84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메시는 124경기에 출전해 64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을 맛봤지만 메시는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등 아직 대륙선수권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