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 행동 성인발달장애인 극존칭 예우했더니

입력 2018-06-17 00:04 수정 2018-06-17 11:49
15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한 사회복지사가 '도전적 행동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인간중심적 주간활동센토 모형개발'과 관련, '도전! 행복 한 걸음 더!!' 사업보고회를에서 3년간의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15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박수희 사회복지사가 ‘도전적 행동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인간중심적 주간활동센터 모형개발’과 관련, ‘도전! 행복 한 걸음 더!!’ 사업보고회에서 3년간의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다.

이 사업은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지원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한걸음센터에서 이용자 6명을 직접 담당한 박수희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3년차로 1, 2, 3년차 도전행동 변화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등 참가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시했다.

특히 지원자가 소진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동료 사회복지사는 자전거도 타고, 마라톤도 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일어공부도 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견뎠다는 것이다.

박 복지사는 사례보고를 통해 F군의 경우 보호작업장에서 ‘못한다’고 지적을 받아온 도전적 행동을 가진 중증 성인장애인이었으나 타협과 협상이 가능한 특성을 활용해 극존칭을 쓰는 방식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켜 현재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상황을 공개했다.

박 복지사는 “1, 2차년도에는 활동을 거부하는 행동이 심했으나 3차년도에는 이탈 안하는 모습을 본 가족들이 집에서도 극존칭을 쓸 정도”라며 “‘OO씨, 잘하니까 뭘해도 된다’고 격려해 줬더니 ‘나도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도전적 행동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