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과 여배우 관계 밝혀지나

입력 2018-06-16 16:26

경찰이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여배우 스캔들’ 사건을 수사한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이 당선인 고발 사건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0일 이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야당은 이 당선인이 방송토론 등에서 배우 김부선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을 부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 측에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 당선인이 김부선씨와 사귄 적이 있느냐다.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당선인과 교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씨는 “(교제 당시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김씨)는 대마초 전과 많으니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것은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야당은 이 당선인이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기혼인 이 후보가 김씨와 햇수로 2년, 실제로는 9개월간 교제했다’고 했다. 이 당선인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이 논란은 소설가 공지영, 영화감독 정윤철씨 등이 가세하면서 6·13 지방선거 기간 핫 이슈로 떠올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